1년에 한 번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4일 SNS 미디어 '격'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경험한 허만스토퍼 가족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3년 전 크리스마스, 오스틴과 케니언은 어마어마한 선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동생이 태어나기로 돼 있었던 것입니다.
마이크와 트레이시 부부는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이 뜨겁게 사랑하며 곧 태어날 아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이들에게 닥칠 역경은 모른 채 모든 분만과정은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순식간에 나빠지면서 모든 것이 잘못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삐- 소리가 날카롭게 울리며 트레이시의 심장이 멈췄습니다.
의사들은 트레이시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어떤 것도 상황을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었던 마이크는 순간순간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는 트레이시가 창백해지다가 마침내 회색빛이 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숨막히는 4분이 지난 후, 의사는 결국 트레이시가 사망했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제부터는 뱃속의 아이를 살려야 했습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즉시 분만을 유도해야 했습니다. 의사는 아내를 잃고 망연자실한 마이크에게 제왕절개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충격이 휩싸인 마이크는 멍한 얼굴로 사랑하는 아내의 배를 갈라 아기를 꺼내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모두가 숨죽인 채 몇 초간 아이의 울음소리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미 늦었던 것인지,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는 멍하니 죽은 아기를 품에 안았습니다. 순간 아기의 심장이 천천히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폐에 공기가 들어간 아기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모두가 안도의 눈빛을 주고받았습니다.
의사들이 트레이시의 시신을 덮고 수술실 밖으로 옮기려는 순간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녀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입니다. 트레이시가 눈을 떴을 때 믿을 수 없어하는 모두의 얼굴을 보아야 했습니다. 그 누구도 트레이시가 어떻게 살아났는지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마이크와 트레이시는 그저 아기의 탄생을 함께 기뻐할 수 있어 마냥 행복했습니다.
이제 아기는 3살이 됐습니다. 아기는 가족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트레이시와 아기에게 일어난 일을 의학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다섯 명의 가족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수 있게된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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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