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들 못지않게 여성 탈모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식습관이나 무리한 다이어트, 잦은 염색이나 파마 등이 탈모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중장년 세대는 물론이고 2,30대 젊은 여성들의 탈모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여성형 탈모는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M자형 탈모나 정수리 탈모가 많은 남성들과 달리 정면 가르마를 기준으로 정수리 부분까지 머리가 휑해지는 게 일반적인 특징이다. 탈모가 시작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정면 가르마 부위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형태나, 둥근 원형 형태로 숱이 줄면서 빠져 나간다.
여성형 탈모는 탈모 범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서 조기 대처와 관리가 중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탈모범위가 넓어지면 원인치료는 물론 모발이식 자체에도 어려움이 생기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원인부터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관리치료, 원인차단치료, 모낭강화 치료 등을 병행하고 상태에 따라 적기에 모발이식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모발이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모발이나 피부톤에 맞춰 자연스럽게 컬러를 입히는 메디컬 두피문신도 탈모 치료가 어려운 환자나 숱이 적은 환자들에게 대안책이 되고 있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여성은 남성과 달리 탈모 시기와 속도, 심지어 빠지는 양이나 증상에 따라 접근 방법도 달리해야 한다. 남성보다 피지가 적고 두피도 얇아서 남성과 똑같은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탈모의 원인이 더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치료법도 세분화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대 여성들에게 탈모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먼저 무리한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꼽을 수 있다. 모발은 혈관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 성장한다. 그런데 무리한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되면 생명 유지에 지장이 없는 모발의 영양 공급이 차단되며 모근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소인 아연이 차단될 경우 모발이 가늘어지고 숱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모발을 성장시키는 단백질, 아연, 미네랄 등이 풍부한 식단으로 탈모의 내적 원인부터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염색이나 파마 등도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화학성분을 머리카락 안으로 침투시키는 염색약은 수많은 종류의 계면활성제와 첨가제가 배합되어 있다. 두피에 도포된 이런 성분들은 두피를 자극하고 모근을 위축시켜 탈모를 촉진시킨다. 여성은 남성보다 피지가 적고 두피도 얇으므로 염색약이나 파마약 등의 약품이 두피에 오래 남아 탈모를 유발시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염색약에 함유된 과산화수소 등은 모발의 단백질을 파괴하고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머리 숱이 줄었다면 염색이나 파마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이유로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와 감소를 들 수 있다. 대표적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모발을 굵고, 탄력 있고, 풍성하게 성장시킨다. 하지만 출산 또는 폐경 때가 되면 평소보다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게 된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모발의 퇴행기와 휴지기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머리 숱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출산 후 2~5개월쯤 되는 시기에 나타나는 산후 탈모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관리 소홀로 영구적인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끝으로 유전적 요인이 있다. 가족 중에 탈모가 있는 경우, 약 40~50%의 확률로 유전되며, 모계로부터 더 많이 유전된다. 이는 탈모 유전자가 여성을 결정짓는 성염색체인 X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에 비해 여성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가 비교적 적다. 그 이유는 여성의 성염색체 X가 두 개인 XX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이 두 개의 XX 염색체 모두가 탈모 유전자일 때만 탈모가 일어난다. 유전적 요인에 의한 여성형 탈모는 대개 25~30세 전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외에도 남성 호르몬의 증가나 면역체계의 변화, 약물 부작용이나 질병에 따른 요인, 수면부족이나 식습관의 변화 등 여성 탈모는 탈모의 원인이 남성보다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여성탈모 치료에 있어 기존 모발이식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노컷퓨(NoCutFUE)’ 시술이 활용되고 있다. ‘노컷퓨’는 머리를 자르지 않는다는 ‘노컷(No Cut)’과 비절개 모발이식의 공식의학용어인 ‘퓨(FUE)’가 합쳐진 용어다. 모발이식을 위해 두피를 절개하거나, 삭발을 하는 것이 여성들에게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줬으나, 노컷퓨는 삭발을 하지 않아도 되고 통증이나 흉터 부담도 적어 여성들의 부담과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헤어스타일은 물론 모발의 방향과 밀도, 굵기까지 입체적으로 고려하여 이식하므로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마 헤어라인과 두피에 남은 흉터, 안면거상 등 성형으로 생긴 흉터에도 노컷퓨를 통한 모발이식이 가능하다. 흉터부위는 움푹 패이거나 돌출되고, 색상 또한 옅어지거나 짙어져 눈에 잘 띈다. ‘노컷퓨 흉터복원’은 모발이 자라지 않는 흉터부위의 진피층에 공기압을 주입시키고, 콜라겐이 촉진돼 살이 차오르도록 한 후 노컷퓨 방식으로 복원하는 시술이다. 이후 새로 심은 모낭이 생착되면, 메디컬 타투를 통해 상처부위의 색상도 두피와 모발에 맞게 커버해준다. 여성 탈모치료나 헤어라인 교정에 디자인은 물론 기술적 문제점까지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강 원장은 “여성과 남성은 탈모치료에 있어서 유형도 다르고, 치료법도 각기 다른 만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탈모로 스트레스 받았던 마음까지 헤아려 흉터복원부터, 메디컬 타투를 통한 추가보완, 삭발없는 비절개 모발이식까지 탈모인들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연구에 힘쓰고 있다. 탈모치료는 환자도 의료진도 ‘정성스러움’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고 밝혔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여성 탈모의 주요 원인과 치료… 삭발 없는 비절개모발이식 노컷퓨로 해결
입력 2016-04-05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