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독립군 총사령관을 맡았던 홍범도(1868~1943)장군이 해군 잠수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214급(1800t) 7번함 ‘홍범도함’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길이 65m, 폭 6.3m의 홍범도함은 7월 해군에 인도돼 영해수호에 나선다. 우리 잠수함 전력의 주력이 될 홍범도함은 북한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 ‘해성-3’를 탑재하고 있다. 해성-3의 사거리는 1000㎞가 넘는다.
해군은 기존 209급(1200t) 잠수함보다 규모가 크고 무장력이 뛰어난 214급 잠수함을 실전배치하고 있다. 214급 1번함에는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총장 손원일 제독의 이름을 붙였으며 2번함에는 고려시대 수군을 창설하고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3번함부터는 안중근, 김좌진, 윤봉길, 유관순 등 항일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홍범도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해 독립군 최대 승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진수식 축사에서 "홍범도 함은 수상함, 잠수함과 지상표적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 전략적 무기로 국가방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214급 잠수함 2대를 더 건조해 잠수함사령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항일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잠수함으로 부활
입력 2016-04-05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