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서 마주친 교통경찰과 한 운전자의 사연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경찰은 보복운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고, 운전자는 경찰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네티즌 '진짜***'는 지난달 31일 ""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건 진행을 알리는 후기 등 5일까지 9건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진짜***'는 용인지역 교차로를 지나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했다. 달리던 앞차가 갑자기 정차해 클락션을 울렸다는데 경찰과 마찰이 벌어졌다고 한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순찰차의 경찰관이 자신을 몰지각한 운전자로 몰아붙였다고 적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과 지도까지 올렸다.
영상을 보면 좌회전 차로를 진행하는 글쓴이 차량 앞으로 검정색 승용차가 끼어든다. 이어 좌회전을 하던 앞차가 갑자기 멈춰서고 뒤이어 클락션 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왜 자꾸 클락션을 울리냐. 시끄럽다"는 확성기 소리가 들린다.
좌회전 하던 앞차가 왼편에서 신호 대기 중인 순찰차를 발견하고 경찰관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잠시 정차했고 사정을 모르는 글쓴이가 클락션을 울린 것이다.
글쓴이는 억울한 사연을 커뮤니티에 올린 뒤 국민신문고에 자신을 비난한 경찰관을 신고했다. 하지만 해당 경찰관의 설명은 달랐다. 당시 앞선 승용차에는 여성 운전자가 타고 있었고, 보복운전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신고 당사자에게 블랙박스 영상을 들고 경찰서로 출두할 것을 요구했다.
'진짜***'는 "보복운전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처음 본 차량으로 좌회전하면서 클락션을 두 번 울렸을 뿐이다"고 말했다. 6일 해당 경찰관을 만나 결백을 입증하고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한 사과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경찰관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의견 일색이다. 자초지종을 더 들어봐야 판단 가능하다는 의견도 간혹 있지만 소수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