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지난 1일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3발 발사했다고 밝혀

입력 2016-04-05 11:35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이 지난 1일 단거리 지대공미사일을 3발 발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하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단거리 지대공미사일을 1발 발사한 뒤 2발을 추가 발사했고, 우리 군이 당시 이를 추적·감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전 실장은 당시 우리 군 당국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가 이날 뒤늦게 정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로 발사된 2발은 수초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지거나 비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았기 때문”이라며 “지대공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는 다르게 국제사회의 제재가 다르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 실장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3발 가운데 일부는 표적을 맞추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실패 여부는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3발의 비행거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거리는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북한은 당시 함경남도 선덕(원산 북방 60㎞)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06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시차를 두고 2발을 더 발사한 것이다. 이 중 한 발은 100여㎞를 비행했지만 일부는 표적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식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KN-06는 항공기나 미사일 등을 파괴하는 공중 방어용 무기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4일(현지시간)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 있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 관련 위성사진을 분석해 최근 5주간 2∼3차례 연기가 배출되는 등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힌 데 대해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