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한 고가도로에서 마을버스가 추락하는 영상이 공개돼 인터넷이 충격에 빠졌다. 영상 속 버스는 언덕길에서 난간을 뚫고 아래로 곤두박질친다. 네티즌들은 “아찔한 순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마포소방서가 공개한 영상은 마포구 중동 성산고가에서 홍대 방면으로 이동하던 15번 마을버스가 4m 높이 고가도로에서 추락한 사고 현장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부상당한 승객과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10분쯤 서울 성산동 고가차도에서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마을버스 기사 김모씨(53)와 승객 이모씨(25)가 다쳤다. 버스 안엔 이 두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이 주택가 밀집 지역으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그러나 다행히 늦은 밤에 발생한 사고여서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다. 다만 고가도로 아래 주차돼 있던 승용차 버스에 깔려 파손됐다.
경찰은 사고 직전 엔진이상으로 경고등이 켜졌고 버스 기사가 시동을 껐다 켜는 과정에서 차량이 뒤로 밀린 점을 근거로 사고 원인을 제동장치 결함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버스는 9년 이상 운행해 차령이 만기됐다가 두 달 전쯤 한 차례 운행이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버스 안에 승객이 많았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 높다” “영상 보니 아찔하다” “폐차했어야 하는 차를 운행하다 사고 난 거네” “노후된 차량으로 난 사곤데 운전자 과실로 미룰까 걱정된다” “깔린 차량이 완충역할을 한 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