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돋는 여자, 말렸는데…" 무서운 원영이 아빠 친구글

입력 2016-04-05 11:04 수정 2016-04-05 11:27

부모로부터 학대당해 사망한 7살 신원영군의 친부 친구가 계모와 친부와 관련된 글을 남겼다. 그는 "계모와 결혼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친구는 학대를 일삼는 그 여자와 결혼했다"며 한번 본적 있는 원영이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끔찍한 학대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SNS에는 원영이 친부와 계모의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원영이 아빠 지인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3월 중순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전처와 이혼한 원영이 아빠가 노래방도우미를 만난 뒤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자(친구)에게 극구 그 여자와 헤어지라고 권유 아니 간곡히 말렸다"고 했지만 친구는 위험한 만남을 강행했다고 적었다.

원영이 아빠는 자신에게 원영이가 당한 학대를 설명까지 했다고 한다.

'아이가 계모를 무서워한다. 4살인데 소변을 못가린다. 7살이된 아이를 난 4살에 만났다. 그리고 막 학대를 해서 아이몸이 멍투성이 벨트로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가격하고 팔도 한번 부러져서 가위로 머리카락 자르며 협박하고 한번은 아이옷을 모두 가위로 잘라 현관밖에 버리고 두렵다.'

그런데도 원영이 아빠는 아이를 학대하는 여성과 헤어지지 못했다. 

이 네티즌은 원영이와 한차례 밥을 먹은 적도 있다고 했다.

'며칠후 두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아직도 원영이의 배꼽인사를 잊을수 없다.'

글에는 그가 원영이와 나눈 대화도 있었다.

'아가 넌 네 계모가 두렵지? 네 무서워요. 막 욕하고 때리고 그런데 아빠가 좋아요. 목이 멘다. 아빠가 너무 좋다는 아이. 누나가 너무 좋다는 아이'

그는 무속인인 자신에게 '다시는 아이를 학대를 하지 않고 잘살게 해달라'고 굿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소름돋는다"고 털어놨다.

계모와 마지막 통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두아이 끝까지 제 자식처럼 키울거거든요. 앞으론 연락 안할거예요. 오빠도 그만 연락드리라고 했어요. 감사했어요'

한편 5일 여러 커뮤니티와 SNS에는

7살 신원영군은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