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 죽인 계모 사진’ 네티즌 분노 타고 SNS 확산…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4-05 10:47
7살 원영이에게 락스를 끼얹는 등 잔인하게 학대해 살해한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의 얼굴이 드러난 CCTV 캡처 사진이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얼굴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유명 커뮤니티에 사진을 퍼나르고 있습니다. 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사진은 계모와 친부가 원영이의 시신을 야산에 파묻은 뒤 다시 현장을 찾는 과정에서 근처 CCTV에 포착된 장면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누가 어떻게 얼굴 사진을 찾아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검은색 뿔테 안경과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고 하얀색 계통의 셔츠 차림이네요. 한 눈에 보기에는 어린 아들을 끔찍하게 살해한 자들의 행색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네티즌들은 ‘원영이 계모 사진 봤냐’ ‘원영이 죽인 부모 얼굴을 보자’ ‘원영이 계모 친부 사진’ 등의 제목을 달고 모자이크가 없는 CCTV 캡처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과 SNS 등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진이 나도는 것은 원영이 학대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충격과 분노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경찰과 검찰이 밝힌 원영이 사건의 전말을 보면 계모와 친부의 학대는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계모 김씨, 지난해 11월부터 1월말 원영이가 숨질 때까지 화장실에 가두고 학대.
△김씨, 1월 29일 원영이 몸에 락스 2리터 부음.
△친부 신씨, 1월 30일 원영이에게 억지로 사과 먹임.
△원영이, 1월31일 바지에 설사.
△김씨, 더럽다며 원영이 옷 벗기고 찬물 끼얹음. 신씨 귀가하자 다시 원영이 몸에 찬물.

△원영이, 이날 밤 화장실에서 ‘엄마’라고 부르며 신음.
△김씨와 신씨, 원영이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은 것 확인하고도 학대가 알려질까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음.
△두 사람, 원영이 숨질 당시 족발과 소주 주문해 나눠먹음. 김씨, 그 와중에 휴대전화 게임 아이템 구입.
△두 사람, 2월1일 아침 원영이 시신 발견하고 근처 야산에 유기하려고 했지만 땅이 얼어 그대로 되돌아 옴. 원영이 시신 베란다 방치.
△김씨, 2월3일 새 부인 신씨와 새 아이 갖기 위해 비뇨기과에 전화 걸어 정관 복원수술 문의하고 수술 예약.

대략 이 정도입니다.

원영이 사건이 알려진 지 꽤 지났는데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부와 계모가 어린 아이를 끔찍하게 살해하고도 새 아이를 갖기 위해 정관 복원 수술까지 계획했다는 점에 경악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마다에는 “천벌을 받을” “너희들 죽을 때까지 얼굴에 락스를 끼얹고 싶다” “키울 돈이 없었다면서 계모는 노란색으로 머리 염색했네” “꼭 사형되길” 등의 비난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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