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인 안토니오 콩테(46)가 다음 시즌 첼시 사령탑에 오른다.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콩테가 첼시에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첼시는 지난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콩테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그는 오는 6월 개막하는 유로 2016 대회를 마친 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 첼시를 이끌게 됐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에 머물러 있다.
이탈리아 레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콩테 감독은 1991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2004년 은퇴할 때까지 3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20경기를 소화했다.
콩테는 감독은 시에나 루이지 디 카니오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 생활을 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06년 세리에B(2부 리그) 아레초에서 첫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후 이후 바리, 아탈란타 등에서 감독직을 역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B로 강등된 시에나의 사령탑으로 임명된 콩테 감독은 한 시즌 만에 팀을 세리에A로 승격시켰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다음 시즌 자신의 친정팀인 유벤투스의 사령탑에 올랐다. 이후 유벤투스를 3년 연속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첼시는 콩테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떠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선수단 장악 실패였기 때문이다. 콩테 감독은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시스템을 적용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콩테 감독은 “첼시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첼시의 감독이 된 것도 그와 비교될 정도로 매우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안토니오 콩테, 첼시에서 성공가도 달릴까
입력 2016-04-0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