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되면 얼굴에 거뭇거뭇한 색소가 올라오는 병변인 기미, 주근깨, 잡티 등으로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 중 기미나 잡티로 착각했지만 사실 후천성 오타모반 이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후천성 오타모양반점은 후천성 오타모반, 오타양반점, 오타양모반, 후천성 오타반점, 애브넘, 호리모반 등 다양하게 불리는데, 주로 사춘기 이후에 양볼, 코, 이마, 관자놀이 등에 양측으로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자연스럽게 옅어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사실 기미는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 반면, 후천성오타모반은 재발 위험도 적고 치료 만족도가 높으며 조기에 치료 시 거의 완치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천 더피부과 박일중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기미나 잡티로 오인하고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환자 30% 이상이 진단을 해보면 후천성 오타반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미와 매우 흡사해 오인하기 쉽지만 실제 진피 내 갈색 반점으로 치료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기미로 오인해 기미 크림을 바르거나 기미 제거 레이저 시술을 받게 되는 경우 오히려 질환이 더욱 짙어지는 역효과를 볼 수 초기에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피부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후천성 오타모양 반점은 피부 깊은 진피 내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된 색소성 병변으로 기존 엔디야그 레이저로 보통 1~2달 간격을 두고 10회 이상 치료해야 효과가 점점 나타나거나 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아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피코세컨드 방식의 인라이튼 레이저와 저출력 방식의 레이저 병행 치료로 후천성 오타모양반점은 물론 다양한 색소 병변의 치료에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피코세컨드 방식으로 매우 짧은 시간에 진피층 색소에 조사할 수 있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줄이고 전체적인 치료횟수를 줄이면서도 색소 침착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기미로 오해하기 쉬운 후천성오타모반, 어떻게 치료할까.
입력 2016-04-05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