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 야유받은 김현수, 험난한 여정 시작…경쟁자는 ‘멀티히트’

입력 2016-04-05 09:45
AP뉴시스

가까스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김현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스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나오지 못하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런데 앞서 식전행사에서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왔다.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앞서 볼티모어는 식전행사로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를 팬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사람씩 호명되면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관중에게 인사했다. 팬들은 한 시즌 동안 선전을 기원하며 박수와 환호로 선수를 맞았다.

김현수의 차례가 됐고, 간단한 소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시즌 개막 첫날부터 홈팀 선수가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시범경기 부진에도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김현수는 또 경쟁자가 맹타를 휘두르는 장면도 벤치에서 지켜봤다. 김현수는 빅리그에 잔류했지만 좌익수 주전 자리는 신예 조이 리카드가 차지했다. 개막전 좌익수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리카드는 팀의 선취 득점을 올리는 등 멀티히트를 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