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 효과에도 영세자수 하락…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입력 2016-04-05 09:08
한국 천주교 신자수가 2015년 말 기준으로 565만55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천주교인 수는 2014년보다 9만4533명 늘었지만 세례를 받은 영세자 수는 되레 감소했다.

2015년 영세자수가 11만6143명으로 전해 12만4748명에 비해 떨어졌다. 천주교 신자의 감소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등으로 세례를 받아 정식 통계에 잡히는 신자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종교계에선 ‘저출산 고령화’라는 ‘지진 해일’이 교황 방문 효과까지도 덮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천주교 결과에 대해 개신교의 하락세는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개신교는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10년 전보다 14만4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따라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른 종교인 수 공개가 이뤄질 경우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개신교 신뢰도 하락 등이 작용해 그 하락폭이 10년 전 조사 때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