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1150만 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피터 카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법무부 차원에서 해당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서류(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이나 또는 미국 금융시스템과 연계돼 있을 수도 있는 모든 고위급 인사와 외국인 부패 의혹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앞서 파나마의 최대 로펌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높은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분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현직 각국 정상과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되거나 연루된 조세회피 자료를 폭로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미 법무부, 조세회피처 자료 검토 착수
입력 2016-04-05 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