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알파고 바둑두는 세상...1960년대 경제해법 잘될턱있나”

입력 2016-04-05 06:49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일 KBS 1TV '20대 총선 비례대표 방송연설'에 출연해 현 경제상황에 대해 "사람은 혈액 순환이 잘 돼야 장수하고, 경제는 돈이 잘 돌아야 건강한 법인데, 우리 경제는 지금 혈관이 꽉 막혀 돈이 돌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가 1987년 (헌법119조 2항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만든 사람"이라며 "청년들은 저를 '경제할배'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 조항을 제 이름을 따서 '김종인 조항'이라고 부른다. 저는 이제까지 '경제민주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경제민주화는 특정 경제세력이 독점한 혈관을 뚫어서 손가락 하나하나 모세혈관까지 돈이 잘 돌도록 혈관을 복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대기업 프랜들리' 정책도,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시대가 바뀌었다. 알파고가 바둑을 두는 세상에 1960년대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니, 잘 될 턱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국민 모두가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면, 국민 개개인의 경제도 풍요로울 뿐 아니라 국민경제가 성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