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핵위협 공갈 초강경 대응”

입력 2016-04-05 06:46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미국이 우리의 핵위협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듯 여론을 오도하면서 대조선 제재 압박 분위기를 고조시켜보려고 책동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세계적인 핵범인이란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기만술책"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우리가 핵무기 위력을 백방으로 다져 나가는 것은 미국의 극단적인 핵위협 공갈과 핵전쟁 책동에 대처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앞으로도 단호한 초강경 대응으로 맞받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앙통신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 일본, 남조선 집권자들이 우리의 핵보유로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 격화되고 있는 듯이 흑백을 전도했다"면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핵위협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기 위한 반공화국 핵소동 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합동군사연습이 일촉즉발의 극단에 치달아 오르게 한 근원"이라며 "미국과 추종세력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고 공화국의 존엄과 주권을 침해하려 덤벼드는 조건에서 우리가 핵을 보유하고 강화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