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와 이어지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 생긴다...진로교육 5개년 계획 발표

입력 2016-04-05 09:00
학교급별 진로교육 체계. 교육부 제공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와 자유학기제 비교 및 편성 예시. 교육부 제공
자유학기제와 연계된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가 올해 일반고 37곳에서 시범 실시된다. 진로전담교사는 2020년까지 중·고등학교에 100% 배치되고 특수교육대상학생, 다문화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진로상담 매뉴얼도 개발된다.

교육부는 학교 급별로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으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을 5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연말 진로교육법이 시행됨에 따라 국가차원의 진로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된 기존의 1차 계획은 초·중·고등학생의 양적인 진로체험 기회 확대에 집중했던 반면 이번 계획은 대학까지 학교급별로 체계적이고 내실화된 진로교육을 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우선 자유학기제와 이어지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올해 일반고 37개교에서 시범 실시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초·중·고등학교 1000곳에 확산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에 걸쳐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진로활동을 확대 편성하는 창체활용형과, 진로교과나 일반교과와 연계한 진로수업을 학교급별로 주당 최소 3~4시간 집중 편성하는 교과연계형 두 가지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통해 학생 발달단계와 진로개발 수준에 맞춰 진로심리검사, 진로진학상담, 진로활동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로전담교사가 없었던 초등학교에 올해부터 우선 보직교사로 진로교사를 배치했다. 지난해 기준 진로전담교사가 95.3%에 배치됐던 는 중·고등학교급에는 2020년까지 100% 배치할 방침이다.

인력의 양적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전문직업인,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자 등을 3000명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또 교원 양성과정에서부터 상담 및 동아리활동 지도 등 진로 관련 교과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교·사대 교과목에 진로 관련 과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해서 올해 다문화학생 진로진학상담자료를 시작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 북한이탈주민학생 등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상담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지원센터와 연계해 유형별 진로교육을 돕는다. 지난해 3만4000명이었던 수혜인원은 2020년까지 1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생을 위해서는 재정사업과 연계해 1∼2학년부터 진로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유도하고, 인턴십(현장실습)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한 지도교수제 및 교직원 연수 실시도 권장하기로 했다. 지도교수용 학생 진로상담지도 매뉴얼은 내년까지 개선해 보급한다.

양질의 진로체험처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체험처 제공을 의무화하고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해 교육부-지자체-기업-대학이 연계한 지역 특화벨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는 지난해 1211개 학교에서 2020년까지 3000개 학교로 확대 지원한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도 올해 1900곳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3400개 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그룹 형태의 체험을 늘리는 한편 가칭 ‘진로체험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개인별 이력을 상담에 활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진로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및 지역진로교육센터를 지정과 진로정보망 시스템 개선도 이어진다. 교육부는 이번 계획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의체를 구축해 세부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