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한은행 하은주·신정자, 은퇴 의사 밝혀

입력 2016-04-04 19:48

여자프로농구 최장신(202㎝) 센터 하은주(33 사진)와 베테랑 신정자(36)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신기성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4일 “하은주가 은퇴를 결심했다”며 “오래 전부터 이와 관련해 구단과 이야기가 오갔다고 들었다.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하은주는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뛰고 있는 최장신(221㎝) 센터 하승진의 누나다. 일본 무대를 거쳐 지난 2006년 신한은행에 입단해 통합 6연패를 이끌었다. 하은주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었지만 소속팀과 국가 대표팀을 오가며 투혼을 발휘했다. 정규리그 통산 240경기에서 평균 14분6초 동안 8.4점,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은주는 학업에 뜻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베테랑 센터 신정자도 신 감독과의 면담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신정자는 지난 시즌 정인교 전 감독님이 물러나면서 은최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감독은 “(신정자에게)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구단과 더 상의를 해보자고 말했다” 전했다.

‘미녀 리바운더'로 불리는 신정자는 1999년 데뷔해 17년 동안 통산 586경기에서 평균 10.2점 7.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정자는 체력과 기량 저하로 지난 시즌 경기당 5.5점 4.6리바운드에 그쳤다. 두 선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이다.

앞서 삼성생명의 가드 이미선도 은퇴를 밝힘에 따라 여자농구가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신기성 감독, 정선민·전형수 코치 체제로 팀을 개편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