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모처럼 정치 목소리 냈다 “집안 어려울때는...”

입력 2016-04-04 17:21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4일 2년만에 자기 목소리를 냈다.

울산 동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안효대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떠났지만 안효대 의원이 동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울산대교와 시원한 도로도 뚫리고 우리들의 휴식처인 일산해수욕장도 깔끔하게 정비가 돼 다른 지역에서 동구로 놀러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진심으로 가슴 아픈 점은 세계 경제와 조선산업 경기가 나빠져서 우리 지역의 살림살이가 전과 같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머지않아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 경제나 조선산업에는 일정 기간 경기순환이 있다. 좋을 때가 있으면 어려울 때가 있고, 어려울 때가 지나면 다시 좋을 때가 온다"며 "다 함께 힘을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더욱 단단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집안이 어려울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우애와 사랑"이라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호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