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세 심상치않네...국민의당은 15% 육박

입력 2016-04-04 15:55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남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응답률 4.8%·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1.2% 포인트 빠진 37.1%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반면 더민주(26.2%)와 국민의당(14.8%)은 전주 대비 각각 1.3% 포인트와 0.8% 올랐다. 정의당 지지율은 8.5%로 변함없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0.4% 포인트 오른 35.4%를, 야권 전체(더민주 27.0%, 국민의당 13.7%, 정의당 11.4%)는 2.0% 포인트 상승한 52.1%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통적 여당 지지기반인 영남 등에선 여권 지지층이 이탈했다.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2.9% 포인트 하락한 53.1%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새누리당은 4.6% 포인트 내린 43.2%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야권 전체는 1.4% 포인트 오른 40.2%를 나타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은 38.5%로 5.7% 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9% 포인트 상승한 40.5%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3.9% 포인트 상승한 더민주(32.6%)를 이 지역에서 오차범위(±5.6% 포인트) 내인 7.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은 지난 주초 ‘박근혜 대통령 사진 논란’과 야권의 ‘정부심판’ 현장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