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더 고통스러운 비염, 코막힘 시원하게 해결하려면...

입력 2016-04-04 15:13

생동감이 느껴지는 봄이 찾아오고 있지만, 비염 환자들에게는 꼭 좋은 일이 아니다.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탓에 급격한 기온차에 적응하느라 코에 무리가 오고, 건조한 대기와 공중에 날리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 집먼지 진드기 때문에 콧물, 코막힘은 극도로 심해진다.

특히 비염이 악화되어 증상이 심해지면 비염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코막힘이다. 하루 종일 코가 꽉 막혀 숨을 쉬지 못하니 업무도, 공부도 집중하기 어렵고 밤에도 코가 막혀 잠을 제대로 못 이루기 일쑤다. 입으로 숨을 쉬니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목으로 바로 공기가 들어가 목까지 불편해 질 수 있다.

이러한 비염에 의한 코막힘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즘 같은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청결하고 쾌적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로 코 속을 세척해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코 속의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내 주고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어 코 상태를 한결 나아지게 만든다. 필요한 경우 적절한 투약을 하여야 2차적인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코막힘이 다른 이상에 의해 오는 경우도 많고, 비염이 같이 있다면 증상은 두배 세배로 심해진다. 예를 들어 비중격 만곡증이나, 부비동염, 코의 물혹 등이 대표적인 질환들이며, 비밸브 협착도 중요한 코막힘의 원인이다. 비중격이라고 비강(콧구멍)을 양분하는 칸막이 연골과 콧망울과 코볼을 형성하는 대비익 연골(콧망울 연골)사이의 공간을 비밸브라 부르며, 코에서 공기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인데, 이 부분이 좁아지면 심한 코막힘의 원인이 된다.

비중격 만곡증과 비밸브 협착이 동시에 있는 경우도 흔하며, 이러한 질환은 외비 변형, 즉 코 모양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코막힘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이고, 약물 치료나 기타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는데 비밸브 재건술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코막힘의 부위가 비밸브와 상관 관계가 있는 지 내시경적인 검사와 CT 촬영을 하여 그 인과 관계를 명확히 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코막힘을 유발하거나 악화 시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 평가하여 동시 수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로 연골을 삽입하거나 재배치 혹은 접거나 봉합 또는 연장하여 비밸브를 넓혀 공기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개선시키게 되는데, 이 때 코모양 개선도 가능하여, 코의 기능적인 부분과 심미적인 부분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더웰병원 관계자는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심각한 코막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었다”며 “코막힘으로 인해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다양한 사항들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코 안쪽의 구조를 바로잡아 막힌 부분을 넓혀주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코성형을 통해 기능적인 부분 및 아름다움까지 동시에 해결하는 코막힘 코성형을 문의하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