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대북제재로 활용’ 북한 노동신문 주장

입력 2016-04-04 15:19

북한은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 대북 제재와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4일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핵안전의 간판을 단 도발광대극’이란 해설에서 “미국 주도 ‘핵안전수뇌자회의’는 핵전쟁 위험이 없는 세계를 염원하는 내외 여론에 대한 우롱이고 기만”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도발 소동의 진면모를 가리우기 위한 허울일 뿐,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아무리 북핵 문제니 뭐니 하며 모략과 제재 압박소동에 광분해도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배 천배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핵개발의지를 과시했다.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 “세계 최악의 핵전파의 주범인 미국이 핵안전을 운운하는 국제회의를 주최했다는 것 자체가 우롱이고 기만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선의 오늘’은 “미국의 날강도적인 핵위협과 침략적인 핵전쟁 책동이 없었더라면 우리 공화국은 구태여 핵보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개발이 자위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