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병, 내 머리속에 들어있지 않다”

입력 2016-04-04 14:48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에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안 대표가 대권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권병을 가진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느냐"며 "대권을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한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양보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시) 후보단일화가 안 되면 질 것이라고 생각해 양보한 것"이라며 "대권병이라는 말은 저한테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총선 역시 국민의당이 잘 자리를 잡는 것 밖에 머리 속에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공천결과를 놓고 보면 한 정당은 대통령 한 명을 위한 정당이고, 다른 정당은 대통령 후보 한 명만을 위한 정당"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총선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임기는 총선을 마치면 전당대회를 마련하고나서 끝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 영입 가능성과 관련,"손 전 고문의 정치적 경륜과 '저녁이 있는 삶'으로 대표되는 진정성 있는 생각들을 후배 정치인들이 존경하고 높이 사고 있다"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손 전 고문의 경륜과 지혜를 꼭 (국민의당에 합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국민의당에 정말로 꼭 필요한 인물이고, 지향점이 같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 의석에 대해 "40석이 목표"라며 "최소 20석 최대 40석이 목표다. 호남에서 20석, 수도권과 충청에서 8석, 비례대표 10석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목표가 안 맞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몇 석 안 채워지면 은퇴하겠다는 등 딱 부러지게 말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나는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 결과에 책임져 왔다. 이번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