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가 생전 골육종이 얼마나 심했는가를 보여주는 사진이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그는 심하게 부풀어 오른 어깨를 하고도 별거 아니라고 웃으며 동료와 소치 올림픽을 준비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부고 소식 후 이 글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며 슬퍼했다.
4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 회자되고 있다. 안상미 위원은 당시 태릉선수촌에서 연습 중인 노진규를 만났고, 심상치 않은 그의 몸 상태를 접한 뒤 이 글을 썼다. 안상미 위원은 노진규의 쾌유를 빌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2년 전 올린 이 글에는 노진규 부고 소식이 알려진 뒤 여전히 추모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안상미 위원은 당시 태릉선수촌에서 연습 중인 노진규의 사진 여러장을 올렸다. 한눈에 봐도 어깨가 심하게 부은 상태였다.
그는 "너무 심하게 부어 올라 있어 저도 괜찮은 거냐며 만져 보았다"며 "부어 올라 이미 딱딱하게 굳어있던 근육들.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면 괜찮다는 말만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안상미 위원은 노진규가 아픈 티를 내지 않아 동료들이 '엄살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병을 몰랐다고 했다.
노진규는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진통제를 먹어가며 훈련했다고도 안상미 위원은 덧붙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노진규 빙상 위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추모 글을 올렸다.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로, 불굴의 정신력과 멋진 경기로,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던 전(前)국가대표 노진규 선수가
4/3일 하늘나라로 떠나갔습니다.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1992년 7월 20일생
2010 세계 주니어쇼트트랙 선수권 종합우승
2011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1500m, 계주)
2011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종합 우승
2012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종합 2위
2013 동계유니버시아드 2관왕(1000m, 1500m)' (대한빙상경기연맹)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