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 조선시대 희귀 그림 ‘조선통신사도’ ‘삼도주사도분군도’ 등 187점 출품

조선시대 통신사들이 일본 에도에 머무는 기간동안 공식적인 행사를 행하는 장면을 그린 ‘조선통신사도 3폭’(추정가 3000만~5000만원에 경매에 나온다. 조선통신사 행사가 경매에 출품되기는 보기 드물다.

마이아트옥션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여는 제19회 메인경매에 고서화 및 근·대서화, 현대미술, 도자, 목기 및 공예품 등 총 187점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4일 밝혔다. 시가총액은 약 15억원 으로 추정된다.

작자미상의 ‘삼도주사도분군도’(추정가 4억5000만~8억원)는 조선시대의 해군통수 및 지휘계통 각기지, 병제, 병원수, 장비, 군복 등을 소상히 보여 주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색채미와 독특한 묘사의 기법, 탁월한 구도를 잘 담고 있다.

또 작자미상의 ‘송학도’(9000만~1억2000만원)는 조선시대 궁중 또는 상류계층에서 선호했던 길상의 주제인 십장생 도상들을 세로 133.5, 가로 179.1cm의 큰 화면에 정교한 공필법(工筆法)과 색채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 신령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며, 구도나 채색이 뛰어나 확연한 화원풍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백자청화화문합 외 2점’은 조선 전기 광주 일대에서 왕실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양감 있는 형태와 단아한 필치로 시문한 꽃문양이 기면 전면을 가득 채워 낳은 문양구성을 통해 조선적인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조선시대의 해군통수 및 지휘계통 각기지, 병제, 병원수, 장비, 군복 등을 소상히 그린 작자미상의 ‘삼도주사도분군도(三道舟師都分軍圖)’는 각종 십장생 도상들로 화면을 채우고 아름다운 청록진채(眞彩)와 공필법(工筆法)으로 확연한 화원풍의 작품임을 보여주고 있다.

박수근의 ‘연하장 6점’(2000만~5000만원), 조선 전통 묵란화풍을 계승하면서 추사 김정희에게 칭송 받아 묵란(墨蘭)으로는 당대 으뜸으로 꼽았던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 대련’(1200만~2500만원)도 나온다. 출품작은 마이아트옥션 전시장에서 4일부터 10일까지 볼 수 있다(02-735-9938).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