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영국 꺾고 2연승

입력 2016-04-04 13:32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에서 2연승을 거뒀다.

여자 대표팀은 3일 밤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영국과의 대회 2차전에서 수문장 신소정이 21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고 2피리어드 초반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우세 상황) 찬스에서 고혜인이 터트린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 0으로 이겼다.

한국은 1차전에서 북한을 4대 1로 꺾은 데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영국마저 꺾으며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6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 1위 팀은 내년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디비전 2 그룹 B(5부리그)로 강등된다.

이날 승리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영국을 상대로 거둔 사상 첫 번째 승리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2007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3에서 영국에 0대 10으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3에서 0대 6, 2014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잇달아 1대 3으로 패배하며 영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4전 전패에 머물렀다.

한국은 5일 밤 11시 30분 폴란드와 3차전을 치른다. 폴란드는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9대 2, 2차전에서 북한을 9대 4로 꺾고 중간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전력이 크게 처지는 것으로 드러나 한국과 폴란드의 3차전이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