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훈련에서도 인공지능(AI)로봇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4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호주 방위산업체 마라톤 타케츠는 최근 미 육군협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미 국방부가 사용하는 자율지상로봇 ‘마라톤 스마트 표적’을 공개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마라톤 스마트 표적은 인간처럼 스스로 움직이고 반응하고 행동하며, 하나가 총에 맞으면 흩어져서 피하고 또 재편성도 한다. 5분에 이동하는 거리는 1.6㎞이다. 최근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실시된 시험에서 미 육군 병사들은 처음에는 움직이는 스마트 표적을 한 발도 맞추지 못했다. 병사들은 몇 시간의 훈련을 한 뒤에야 300m 거리에서 이동하는 스마트 표적을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사격훈련에는 스마트 표적 로봇 8대가 사용된다.
이 ‘마라톤 스마트’ 표적 로봇은 총에 맞으면 비명소리를 내는 등 실제 전투에 임한 적 병사처럼 움직이고 반응한다. 이 표적 로봇은 한편 충전하면 약 21㎞를 이동할 수 있다. 발포고무가 채워진 전지형 전술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이 표적 로봇은 훈련이 끝나면 트레일러로 자동복귀한다. 미 육군은 인공지능로봇 활용 훈련으로 실전과 유사한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돼 병사들 전투력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인공지능로봇 표적’ 미 육군 병사 사격술 향상
입력 2016-04-04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