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가 생전 투병했던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흔히 말하는 뼈암이다.
모든 부위의 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긴뼈의 말단, 또는 무릎에서 주로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10~30대의 젊은 연령층, 성별로는 남성의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 연간 발병환자는 1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증상은 뼈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다. 발병 초기엔 운동할 때만 통증을 느낀다. 운동을 멈추면 통증이 사라져 타박상, 근육통으로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골육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통증이 계속되고 종양 발생 부위가 붓는다.
2012년 12월 21일 사망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두환이 싸웠던 병마가 골육종이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 24세였다.
이두환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고, 2010년 퓨처스리그 홈런왕(21홈런)을 차지해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았다. 2011 시즌을 마치고 KIA로 이적한 뒤 통증을 느낀 다리에서 골육종을 발견했다. 이두환은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수술, 치료를 반복했지만 병상에서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골육종으로 투병했던 노진규는 지난 3일 밤 세상을 떠났다. 노진규의 종양은 2013년에 발견됐다.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2014년 1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해 치료하는 과정에서 악성으로 번진 종양을 발견했다. 같은 달 22일 서울 공릉동 원자력병원에서 골육종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복귀의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악성 종양은 젊은 노진규를 병상에서 일으켜 세우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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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4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