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민의당 '호남 몇석' 의미없어...야권 지도자들 단일화 노력이 책무"

입력 2016-04-04 10:32 수정 2016-04-04 10:37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몇 석을 얻느냐는 별 의미가 없다”며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4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만들려고 출범한 정당은 아닐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더민주나 국민의당이나 사실 뿌리가 같다. 호남에서는 자유경쟁을 하되 그 이외 지역에서 야권이 연대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수도권, 충청권에서 야권의 선전 여부”라며 “총선 이후 벌어질 여야의 선의의 경쟁, 내년 대선에 대한 중차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면 야권 지도자들은 역사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산 직전인 야권 단일화를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종로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종로에서 야권 단일화를 하자고 수 차례 메시지를 전했지만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며 “야권 지도자들은 여야간 일대 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것이 책무이며 이를 성공시켜야 유능한 지도자로 인정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