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상경찰서는 판단능력이 부족한 장애인들에게 접근해 휴대폰을 개통하게 한 뒤 이를 판매해 570여만원 빼앗은 혐의(준사기)로 안모(5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해 3월 23일 낮 12시쯤 부산 수정동 부산진역 앞 노상에서 배회하던 정신지체 장애인 박모(30)씨 등 장애인 2명을 상대로 휴대폰 5대를 개통하게 한 뒤 이를 처분하는 방법으로 576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박씨 등에게 “복지카드 가지고 있느냐, 돈을 만들어 주겠다” “돈을 줄테니 휴대폰을 가입해라”라고 속여 휴대폰 판매점으로 유인한 후 휴대폰 5대를 개통하게 하고 이를 받아 판매처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지체 장애인 등은 판단능력이 부족해 자신의 명의로 가입하는 휴대폰은 결국 명의자인 자신이 기기대금 및 사용대금을 부담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서 현금 얼마를 주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점을 이용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사상경찰서,장애인들 상대 휴대폰 사기범 구속
입력 2016-04-04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