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하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골육종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해 오던 노진규(24)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노진규의 누나이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노선영(강원도청)은 4일 노진규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규가 3일 오후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며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노진규는 19세였던 2010-2011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쇼트트랙을 끌고 갈 재목으로 떠올랐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노진규는 2013년 9월 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는데, 치료 과정에서 양성 종양 판정을 받았다.
소치올림픽 출전을 노리던 노진규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잠시 미루고 올림픽을 준비했다. 하지만 2014년 1월 훈련 중 팔꿈치와 어깨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치료 과정에서 골육종 판정을 받았다. 견갑골을 모두 드러내는 큰 수술을 받은 그는 항암치료를 이어갔다. 수술 이후 상황에 따라 선수생활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노진규의 장례식은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에서 열린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노진규, 암투병 중 세상 떠나
입력 2016-04-04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