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새누리,이미 170석 확보...개헌 마지노선도 붕괴 우려”

입력 2016-04-04 09:38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는 4일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야권분열 상태로 투표일까지 간다면 새누리당이 170석 이상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180석이 무너지고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 전 대표는 "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현상"이라며 "한국에만 있는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1%라도 많으면 모든 것을 다 싹쓸이하는 승자독식의 제도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창원만 해도 야권 지지자가 40%가 넘는데 100% 다 여당 현역의원 일색"이라며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를 고치면 야권 단일화 자체가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법원이 정의당-더민주간 단일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도록 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며 "여러 야권 후보가 있는데 몇 명이 단일화해서 그냥 야권 단일후보라고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정의당 목표 의석에 대해서는 "원내 유일한 진보정당으로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변화를 이루는 초석이라고 생각해 20석을 목표로 잡았다"며 "최소 비례대표 10석 이상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