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7개월반만에 30%대로 하락” 부정평가 최고치

입력 2016-04-04 08:52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3월 4주차(3월 21~25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6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내린 39.1%(매우 잘함 12.8%, 잘하는 편 26.3%)로 3주 연속 하락하며 작년 8월 2주차(39.9%)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3.3%p 오른 55.5%(매우 잘못함 38.5%, 잘못하는 편 17.0%)로 작년 7월 5주차(58.5%) 이후 최고치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2.1%p에서 4.3%p 벌어진 16.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3%p 감소한 5.4%.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충청권, 영남권과 수도권,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는데, 이는 공천파동의 여진이 대구·경북 친박 후보 진영과 비박 무소속 후보 진영 간의 ‘박 대통령 사진 논란’으로 이어지고, 4·13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부심판’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야권 지지층과 함께 여권 지지층 일부도 이탈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덧붙여, 이전과는 다르게 1주일 전 주말에 있었던 북한의 ‘청와대 선제 타격’ 관련 보도, 주 중후반의 핵안보정상회의와 이산가족 상봉 중단 관련 박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원색적 비난 등 대북 안보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중에도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5.9%p, 46.5%→40.6%), 수도권(▼1.1%p, 38.0%→36.9%), 대구·경북(▼1.8%p, 55.6%→53.8%)과 부산·경남·울산(▼0.8%p, 45.1%→44.3%), 연령별로는 20대(▼6.5%p, 13.5%→6.9%), 40대(▼2.2%p, 31.7%→29.5%), 50대(▼1.9%p, 51.7%→49.8%), 직업별로는 노동직(▼7.8%p, 49.4%→41.6%), 무직(▼4.7%p, 50.5%→45.8%), 학생(▼4.5%p, 28.5%→24.0%),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1.4%p, 83.8%→82.4%),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2%p, 19.6%→13.4%)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3월 28일 1,010명, 29일 1,009명, 30일 1,006명, 31일 1,012명, 4월 1일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월 28일 4.3%, 29일 4.8%, 30일 4.4%, 31일 4.8%, 4월 1일 5.0%,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