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추락 예사롭지 않네” 3주 연속 하락 37.1%

입력 2016-04-04 08:48

여권 지지층이 이탈하며 새누리당은 하락한 반면, 야권 후보단일화를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가며 호남과 수도권에 지도부 지원유세를 집중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동반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3월 4주차(3월 21~25일) 주간집계에서, 4·13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1.2%p 하락한 37.1%로,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충청권과 영남,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주초에 확산됐던 ‘박 대통령 사진 논란’과 야권의 ‘정부심판’ 현장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동시에 서울 유세에 나섰던 4월 1일(금)에는 서울과 충청권에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민주는 후보단일화 공세를 강화하고 문재인·김종인 전·현직 대표의 ‘지역분담 투톱 캠페인체제’를 가동하며, 서울과 호남,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 1.3%p 오른 26.2%를 기록했다.

특히 김종인 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각자 전북과 서울 유세에 집중했던 4월 1일(금) 광주·전라에서 일간 단위로 국민의당 지지율을 추월하고, 서울에서는 새누리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역시 더민주의 후보단일화 공세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총선 선거운동을 본격화하며, 대구·경북과 호남에서 지지층이 결집, 0.8%p 오른 14.8%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이 지난주와 동일한 8.5%p, 기타 정당이 0.2%p 하락한 3.8%, 무당층이 0.7%p 감소한 9.6%로 집계됐다.

야권 전체(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는 1주일 전 대비 2.1%p 오른 49.5%로, 새누리당(37.1%)과의 격차를 9.1%p에서 12.4%p로 벌렸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격차는 10.9%p에서 0.5%p 벌어진 11.4%p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새누리당 35.4% vs 더민주 27.0%, 국민의당 13.7%, 정의당 11.4%)에서는 야권이 2.0%p 상승한 52.1%, 새누리당이 0.4%p 소폭 오른 35.4%로 야권이 해당지역 오차범위(±3.0%p) 밖인 16.7%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새누리당 53.1% vs 더민주 9.4%, 국민의당 9.6%, 정의당 5.5%)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2.9%p 내린 53.1%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야권 역시 4.6%p 내린 24.5%로, 여야 간 격차는 26.9%p에서 28.6%p로 소폭 벌어졌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무당층이 1주일 전 9.8%p에서 13.0%p로 3.2%p 증가했다.

부산·경남·울산(새누리 43.2% vs 더민주 24.8%, 국민의당 8.7%, 정의당 6.7%)에서도 새누리당이 4.6%p 내린 43.2%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야권 전체는 1.4%p 오른 40.2%로, 여야 간 격차는 1주일 전 9.0%p에서 3.0%p로 큰 폭으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청·세종(새누리 38.5% vs 더민주 36.2%, 국민의당 11.3%, 정의당 6.6%)에서도 새누리당이 5.7%p 내린 38.5%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야권은 12.2%p 오른 54.1%로, 야권이 15.6%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이 1.9%p 오른 40.5%, 더민주 역시 3.9%p 상승한 32.6%로, 국민의당이 해당지역 오차범위(±5.6%p) 내인 7.9%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3월 28일 1,010명, 29일 1,009명, 30일 1,006명, 31일 1,012명, 4월 1일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월 28일 4.3%, 29일 4.8%, 30일 4.4%, 31일 4.8%, 4월 1일 5.0%,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기 바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