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주 연속 최고치 경신” 김무성 밀어내고 여권 후보 1위

입력 2016-04-04 08:42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3월 4주차(3월 21~25일) 주간집계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7%로 0.7%p 하락했으나 오세훈 전 시장에 오차범위 밖인 5.3%p 앞서며 12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부산·경남·울산(21.3%)과 대전·충청·세종(19.1%)에서 선두에 나섰고, 서울(22.7%), 경기·인천(24.9%), 광주·전라(21.6%)에서는 1위를 유지하며 대구·경북(7.7%)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천파동 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지지층 다수를 흡수하며 1.6%p 오른 15.4%로, 5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조사 이래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25.3%)에서 처음으로 1위로 상승했고 서울(17.9%)과 경기·인천(15.9%)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30.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대구·경북(▲7.1%p, 18.2%→25.3%), 경기·인천(▲3.0%p, 12.9%→15.9%)과 서울(▲2.6%p, 15.3%→17.9%), 50대(▲3.7%p, 18.8%→22.5%)와 60대 이상(▲1.8%p, 20.2%→22.0%), 무당층(▲6.3%p, 7.6%→13.9%), 국민의당(▲3.0%p, 6.6%→9.6%)과 새누리당(▲1.1%p, 28.5%→29.6%) 지지층, 중도층(▲3.6%p, 11.0%→14.6%)과 보수층(▲2.3%p, 23.0%→25.3%)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파동의 여진으로 대구·경북과 새누리당 지지층 등 여권 지지층 일부가 오세훈 전 시장으로 이탈하며 1.5%p 내린 12.9%로 오 전 시장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아, 당 대표 선출 직전인 2014년 7월 2주차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른 여권 차기 대선주자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더민주의 후보단일화 제안에 완강히 반대하고 연일 독자노선 견지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총선 지원유세를 본격화하면서 0.4%p 오른 10.0%로 4위를 유지했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영남 지역 비박 무소속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며 0.3%p 오른 6.4%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에서 11.4%를 기록했고, 주로 20대(▲3.7%p, 3.2%→6.9%), 학생(▲6.5%p, 1.3%→7.8%), 진보층(▲3.8%p, 4.1%→7.9%)에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p 내린 5.9%로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4.7%, 김문수 전 지사가 3.1%, 남경필 지사가 2.8%, 안희정 지사가 2.7%, 홍준표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2.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9.9%.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3월 28일 1,010명, 29일 1,009명, 30일 1,006명, 31일 1,012명, 4월 1일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월 28일 4.3%, 29일 4.8%, 30일 4.4%, 31일 4.8%, 4월 1일 5.0%,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