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건장한 청년이…” 골육종으로 숨진 노진규 생전 영상 ‘뭉클’

입력 2016-04-04 08:36 수정 2016-04-04 09:24
사진=뉴시스


2013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1500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노진규가 골육종 종양이 악화돼 지난 3일 오후 사망했다. 그의 나이 향년 24세다.

노진규와 함께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한 누나 노선영은 4일 노진규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규가 3일 오후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다”라며, “경황이 없어서 한 분 한 분 연락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SNS에 올리게 되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달라”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쇼트트랙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2011년 한국체대에 진학해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안현수가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8년 만에 갱신했다.



이듬해 세계선수권 대해에서 1500m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2012년과 2013년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했다.

그러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골육종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우게 됐다. 통증을 참으면서 올림픽에 출전하려 했지만 팔꿈치 골절로 무산됐다. 팔꿈치 수술과 함께 종양까지 제거하려 했지만 악성으로 판명되면서 왼쪽 견갑골을 드러냈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인터넷에서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생전 경기 영상 아래에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저렇게 젊고 패기가 넘치는데 안타깝다” “아까운 청춘이 갔다” “가슴이 아프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