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한류지원 외교를 전개했다.
흰색 상의에 연보라색 치마를 멕시코 메트로폴리탄 극장에 입장하자 3200명의 멕시코 한류팬들이 환호성을 치며 기립 박수를 쳤다.
이날 행사는 비보이 공연, 멕시코 전통공연, 국기원의 정통 태권도 공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멕시코 카메라타 관현악단의 '아리랑 연곡' 및 '베사메 무초' 협연,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K팝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이 보신 태권도, 아리랑 협연 등은 한국의 멋과 흥이 담긴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다. 우리 한국 문화를 멕시코 국민 여러분이 공유하며 사랑해 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스페인어로 "무챠스 그라시아스. 아디오스"(Muchas gracias. Adios.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라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공연 관람 신청을 인터넷으로 모집한 결과 반나절 만에 접수가 마감됐고, 멕시코 현지 언론 25명이 공연취재를 신청하기도 했다. 한류 팬들은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섞어가며 취재진에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무챠스 그라시아스. 아디오스” 朴대통령, 멕시코서 한류 외교 전개
입력 2016-04-04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