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지금 주문해도 2017년에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3’이 3일 만에 27만6000대의 예약주문을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13조원어치 주문을 받은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디자인센터에서 ‘모델3’을 공개했다. 한번 충전으로 364㎞를 갈 수 있는 이 차는 기본사양 모델이 3만5000달러(4030만원)로 현재 판매 중인 이 회사의 ‘모델S'(7만 달러)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8만 달러)의 절반 가격이다. 기본사양에 옵션을 추가하면 4만2000달러(4830만원)이다.
이같은 주문 폭발은 가격이 1억원 가까이 돼 ‘부자들만의 차’로 인식됐던 테슬라의 전기차가 4000만원대로 가격이 뚝 떨어진 게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그동안 젊은층에서는 테슬라 전기차를 갖는 게 일종의 ‘로망’이었으나 가격 부담 때문에 실행에 나서기 어려웠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테슬라 4000만원대 전기차 대박, 3일만에 13조원어치 예약
입력 2016-04-04 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