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소주사건 발생한 마을에서 주민 한명 음독자살

입력 2016-04-03 15:20
지난달 이른바 ‘농약소주사건’이 발생했던 경북 청송군 현동면 마을주민 1명이 경찰조사를 앞두고 농약을 탄 음료수를 마시고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농약소주사건’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청송경찰서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주민 A씨(74)가 이날 오전 8시쯤 청송군 현동면 자신이 관리하는 축사 옆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청송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A씨를 부검하는 한편 A씨의 축사에서 발견된 음료수 병을 감정 의뢰한 결과, 혈액·위 내용물 및 음료수 병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사망이 지난달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소주사건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9일 이곳 마을회관에서는 소주를 나눠 마시던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이른바 ‘농약소주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다각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었다.

청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