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 멤버 카이(본명 김종인·22)와 에프엑스 크리스탈(본명 정수정·22)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뒤 인터넷은 요동치고 있다. 둘 사이를 예측했다는 성지글이 주목을 끌더니 급기야 정체불명의 호텔 수영장 사진까지 나돌고 있다.
3일 인터넷에 퍼진 두어장의 사진은 팬덤을 또 다시 혼란에 빠뜨렸다. 강원도 강릉의 한 호텔 수영장 풀장 안에서 남녀가 꼭 붙은 채로 함께 찍힌 사진이다. 이를 공개한 네티즌은 “사진 속 남녀는 카이와 크리스탈이며, 정면에서 찍힌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뒷모습만 찍힌 터라 두 사람이 정말 카이와 크리스탈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진은 삽시간에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진위 여부를 놓고 크게 동요하고 있다.
팬들은 “뒷모습만 보고 카이스탈(카이+크리스탈)인지 어떻게 아느냐”는 입장이다. 만약 그렇다 해도 “이런 식의 몰카 유출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거나 “젊은 남녀가 교제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의견이 많다.
반면 일부 팬들은 적잖이 상처를 입은 분위기다. 일명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극한직업 엑소엘(엑소 팬클럽)’이라는 자조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갖가지 낭설이 난무하고 오해는 점점 커진다. 역시 아이돌에게 공개연애는 치명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카이와 크리스탈은 지난 1일 데이트 파파라치가 공개된 뒤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친구로 지내다 최근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인터넷에는 두 사람 열애 증거를 정리한 글이 잇따라 올랐다. 커플 아이템으로 추정되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계속되는 ‘커플 인증’에 팬들은 지쳐간다. 물론 두 사람의 연애를 묵묵히 응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