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 마을주민 1명 음독 사망

입력 2016-04-03 15:14 수정 2016-04-03 15:28

'농약소주'를 마신 주민 2명이 사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에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70대 마을주민이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쯤 농약소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을 예정이던 주민 A(74)씨가 자신이 관리하는 축사 옆에 쓰러져 있는 것을 함씨의 아내가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이에 경찰은 숨진 함씨의 축사를 수색하고, 지난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함씨의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 부검 등 결과 숨진 함씨와 축사에서 발견된 음료수 병과 함씨의 혈액, 위 내용물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숨진 함씨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소주 음독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고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함씨의 부검 결과 메소밀이 검출됨에 따라 정확한 사망경위 등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오후 9시40분쯤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들 중 박모(62)씨와 허모(68)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박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8시10분께 숨졌다. 박씨는 지난달 22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박씨는 이 마을의 현재 이장이고, 허씨는 전 이장이다.

당시 마을회관에는 박씨와 허씨를 포함해 13명이 있었으며, 소주를 마신 주민은 총 4명이다.

박씨 등 마을주민 4명은 이날 김치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참소주 한 병을 함께 나눠 마셨다.

이후 박씨와 허씨는 두 병째 소주를 각각 2잔씩 나눠 마시던 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청송=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