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전에도 말했지만, 국민의당의 총선 전략은 과거 ‘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의 전략을 합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나는 ‘국민의당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다’는 안철수 의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고, 이러한 판단에 따라 수도권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국민의당의 입장에 비판적이지만, 이 당이 실제 얼마를 얻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희망이 섞이지 않은 판단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i) 호남 절반 남짓 + (ii) 수도권 1석 + (iii) 정당 득표, 이렇게 계산하면 약 20석이 나온다”라며 “수도권 야권연대가 불발된 상태에서 새누리가 최소 160석 차지할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전문가가 예측하는 바이고”라고 했다.
조 교수는 “호남 유권자의 성향이 과거와 달리 청년층과 장·노년층이 갈라져 있다”라며 “ 후보 개인에 대해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의 호남 공천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호남 유권자가 국민의당의 수도권 야권연대 거부 전략[=자력 당선은 불가능하지만 더민주 당선을 저지하는 전략]에 대한 판단에 대하여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에 따라 (i)의 숫자에 증감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 수도권을 새누리에게 주더라도 더민주를 심판하고 새로운 야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인가, 또는 새누리 심판 전선을 흩뜨리고 호남을 고립시키는 국민의당에 경고를 줄 것인가 두 논변 중 호남인은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국 “국민의당, 자민련과 민주노동당 전략 합쳤다”
입력 2016-04-03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