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폐막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50여개국의 참가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의 단체사진 촬영에 불참했다.
당시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와 업무오찬 사이에 이뤄진 정상들의 단체 사진촬영에 박 대통령이 보이지 않은 것. 사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50개국 정상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불참한 이유는 본회의와 업무오찬 사이에 단체촬영 시간이 10여분 정도로 여유있게 예정돼 있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본회의가 길어지면서 사진촬영 시간이 대폭 짧아졌고 이 사이에 박 대통령이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단체사진 촬영 현장에는 박 대통령과 개인적 용무를 본 것으로 알려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정상 2명만 불참했다. 청와대 한 인사는 2일 “(박 대통령이) 본회의 끝나고 잠시 세면장에 가셨다. 그 사이에 당초 예정보다 빨리 각국 지도자들, 국제기구 수장들의 단체사진 촬영이 시작됨에 따라 박 대통령은 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잠시 세면장 간 사이에...”朴대통령, 단체 촬영 빠진 이유는?
입력 2016-04-03 13:07 수정 2016-04-03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