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덴만과 홍해를 연결하는 동아프리카 거점 지부티 군사기지에 수천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에즈 운하의 전략요충지에 있는 지부티 옆으로는 전세계 해상 물동량의 30%가 지나간다. 지부티에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우리나라도 기지를 가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마무드 알리 유수프 지부티 외무장관은 중국이 군사기지 사용료로 연간 2000만 달러(약 230억원)을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지에는 군인과 민간인 수천 명이 주둔할 수 있다. 유수프 장관은 “중국이 지부티 기지에 활주로를 건설할 것”이라며 “미국, 프랑스처럼 드론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세계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기여도를 3배로 늘리겠다며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상비부대 병력을 800명으로 증원할 방침을 언명했다. 중국은 2014년 해군의 항구 사용권을 지부티로부터 받아 미국의 반발을 샀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중국군 아덴만에 주둔… 수에즈 운하 감시하는 군사기지 지부티에 설치
입력 2016-04-03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