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참가업체들이 참가 석 달 만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지난 1월 말 선정한 ‘브라보! 리스타트’ 4기 업체 12곳 가운데 3곳이 솔루션 판매, 공급계약 체결 등의 실질 성과를 거두며 올해만 8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음향 전문 업체인 ‘래드손’은 올해 LG전자가 MWC에서 선보인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에 블루투스 기기에서의 고음질 지원을 위한 ‘블루투스 24비트 aptX HD 디코더’와 자체 개발한 음질 개선 솔루션인 ‘DCT 디더링 솔루션’을 적용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
래드손은 일본의 유명 헤드폰 업체인 ‘오디오 테크니카’의 올해 출시 제품라인에도 솔루션을 넣을 예정이어서 올해 100만 대 이상 제품에 자사 솔루션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5월 세계 최대 오디오 박람회인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도 참가해 국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토탈 디바이스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시큐리티플랫폼’은 반도체설계 전문업체 ‘EWBM’과 지난 3월 21일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개방형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간단한 설정 만으로 장치의 인증, 펌웨어의 암호화, 메시지 보안 등의 기능을 쉽게 구현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동대문의 패션 아이템들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확인하고 구매하게 해주는 패션 플랫폼 ‘쑈픽’의 운영사인 ‘에어스케치’는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들 방침이다. 에어스케치는 중국 허난성 소재 대형 면세백화점 ‘세항지창 콩강콰징’ 및 공동운영사업자 더코인터내셜과 450개 동대문 거점 온라인 쇼핑몰의 5만여 패션 아이템을 향후 5년간 온·오프라인 상에서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업체들의 성과 창출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재호 SK텔레콤의 창조경제혁신(CEI)사업단장은 “벤처들이 빠른 시간 내에 기획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궤도에 올라선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벤처업체들의 빠르고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하며, 창업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SKT 창업지원 프로그램 업체들, 석 달 만에 실적 내
입력 2016-04-03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