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올해 수출 잘하는 기업에 이자환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 1일 경남 진주시 중진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출성과를 내는 기업에 정책자금 이자를 환급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은 4월 중으로 수출기업에 차등적으로 이자환급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중진공의 정책자금 지원 이후 12개월 동안 10만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낸 기업에는 이자를 0.3%포인트 환급한다. 같은 기간 동안 수출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이거나 지원 전보다 20% 이상 수출이 오르면 0.5%포인트의 이자를 환급하게 된다. 이자환급은 올해 자금지원을 신청한 기업부터 적용되며 수출성공 700개사, 수출향상 1000개사 등 1700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중진공은 올해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등 해외 현지에서 중진공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제품 정책매장도 올해 1분기 수출이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임 이사장은 “해외정책매장은 지난 1~2월 전년 동기대비 수출이 225.4% 증가한 1040만 달러를 달성했다”며 “수출기업의 현지정착을 위해 12개국 20개소 수출인큐베이터(기업보육기관) 입주기업에도 작년 한 해 동안 6억60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중진공은 올해 상·하반기에 각각 중국 충칭, 칠레 산티아고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신규로 개소할 예정이다. 기존 뉴욕, 로스앤젤레스, 하노이, 두바이 인큐베이터는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진공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고성장기업 수출역량강화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 결과 499개사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매출이 최근 4년 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기업은 최대 1억원의 수출보조금을 받는다. 499개사는 총 244억13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참여기업의 20%인 100개사는 내수기업이며 이 중 31%가 첫 수출에 성공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올해 수출실적 높은 기업에 인센티브 줄 것"…차등적 이자환급 인센티브 도입
입력 2016-04-03 11:12 수정 2016-04-03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