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 스타들 금지약물 처방 파문

입력 2016-04-03 11: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수를 포함한 150여 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금지 약물을 처방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한국시간) 영국 주간지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런던에서 노화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인 마크 보너(38)는 지난 6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크리켓, 사이클, 테니스, 복싱 등에서 활약하는 150여 명의 국내외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처방했다. 이번 사건엔 아스날, 첼시. 레스터시티 선수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 타임스’는 잠입취재를 통해 보너 박사와의 대화를 비디오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너 박사는 이 비디오에서 “지난 6년 동안 영국은 물론 해외에서 활약하는 150명 이상의 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처방했다”고 주장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보너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독립적인 증거와 선수들의 명단은 없다”며 “금지 약물을 사용한 선수들의 구단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아스날과 첼시 구단은 이날 근거 없는 이런 잘못된 보도에 크게 실망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조 위팅데일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사건 조사를 명령했다. 그는 “정부는 현행법이 이번 사건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면 절대 망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