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합니다” 류준열 눈물의 생애 첫 팬미팅

입력 2016-04-03 11:01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류준열(30)이 생애 첫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3일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류준열은 전날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팬미팅을 갖고 3200명의 팬들을 만났다. 직접 노래와 댄스를 선보인 건 물론 게임과 애장품 전달, 손편지 낭독 등 다양한 팬서비스를 펼쳤다.

류준열이 선곡한 오프닝 곡은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였다. 감격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류준열입니다”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케이크와 함께 ‘함께하자 오래오래’ ‘Always be with RYU’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환영했다. 깜짝 이벤트에 감격한 류준열은 순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는 류준열을 위해 팬들은 기부로 마음을 함께했다. 공연장에는 국내는 물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 팬들이 기부한 5t이 넘는 쌀과 사료 화환, 자전거 100대 기부 화환 등으로 가득했다.

류준열이 준비한 감동 무대는 계속됐다. 그는 “노래나 댄스 등 평소에는 절대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라며 “하지만 오늘은 정말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하자’는 각오로 내가 선물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류준열 아버지의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 수개월 유명세를 타고 인기를 누린다만 생각보다 의연하게, 지혜롭게 대응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아비가 놀랐다. 오래도록 갚자”는 말로 시작된 편지에는 초심을 잃지 않기, 배우로서 본분 잊지 않기, 사랑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새기기 등 당부가 담겼다. 류준열은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막바지 류준열은 팬들을 위해 손수 쓴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생애 첫 팬미팅,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제가 좋은 영향을 드리는 만큼, 저도 좋은 기운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제 연기가 여러분들 인생 순간순간에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너무 행복했던 시간, 감사하고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현재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촬영에 한창이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운빨 로맨스’에서는 게임 회사 대표이자 공대 출신 매력남 제수호 역을 맡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