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멕시코 방문 첫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초록색 고름이 달린 미색(米色) 저고리에 붉은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고 등장한 박 대통령은 동포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도발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철저한 고립과 자멸의 길을 재촉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주시고, 멕시코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 노력을 더욱 강력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는 중남미 내 우리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지난 수년간 세계적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안정적인 교역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이제는 이처럼 돈독한 양국 관계의 틀 위에서 양국 국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멕시코 동포사회는 약 1만2000여명의 규모로 성장해 멕시코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서 양국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멕시코 현지 동포들뿐만 아니라 20여명의 멕시코 한인 후손들도 초청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미색(米色) 저고리에 붉은색 치마 차림
입력 2016-04-03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