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제주’, 개소세인하 ‘광주’…체감경기 훈풍 눈에 띄네

입력 2016-04-03 11:00 수정 2016-04-03 11:22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15일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서 BSI는 91로 기준치 100에는 미달했지만 전분기(81)보다는 10포인트나 올랐다고 3일 밝혔다. BSI는 100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대한상의 이종명 경제정책팀장은 “구리, 철강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재정 조기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체감경기전망이 전분기보다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주(112), 강원(104), 충북·광주(이상 103)의 체감경기는 완연한 호조세를 보였다.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기업체 세미나, 수학여행 등 내국인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는 등 관광제주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300만명에 육박,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 가까이 증가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강원은 2월에 개최된 평창올림픽 테스트게임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평창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체감경기 상승을 가져왔다. 충북은 최근 하이닉스가 15조원 규모의 반도체 청주공장 증설협약을 비롯, 태양광,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투자가 이어졌고 자동차 분야가 지역 제조업체의 40%를 차지하는 광주광역시도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의 효과를 봤다.

전체기업중 수출기업 BSI는 96로 지난 분기에 비해 8포인트, 내수기업은 89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은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내수진작’(56.3%), ‘기업자금난 해소’(21.8%), ‘규제개선’(9.8%)을 꼽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