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요자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 늘린다

입력 2016-04-03 10:34 수정 2016-04-03 10:38

KDB산업은행이 수요자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재편 지원자금을 신설해 자발적인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금융지원을 늘리고,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자금도 신설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동걸 회장 주재로 지난 1일 ‘창립 62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금융 지원체계방안과 내부개혁 구상을 3일 밝혔다. 이 회장은 기념사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각오로 혁신과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통해 혁신과 변화가 계속되는 강한 조직, ‘New KDB’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산은은 수요자 중심의 정책금융 방안으로 사업재편 지원자금을 신설한다.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과잉설비를 줄이는 기업에게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로 2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자금을 2000억원 신설하는 등 창조경제 전략부문 특별자금을 19조7000억원 운용한다. 기술금융부문에서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폭을 기존 0.1% 포인트에서 0.3% 포인트로 확대키로 했다.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늘린다. 산은은 올해 국내기업의 해외 인프라 및 플랜트 수주 지원자금으로 17억 달러를 책정했다. 지난해(12억3000만 달러)보다 38% 늘어났다. 산은은 또 기업들의 이란 진출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란에 주재원을 파견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